회초리론에 관해서

LifeTag 2008/05/19 23:19 |
회초리, 사전적의미로 "[명사]때릴 때에 쓰는 가는 나뭇가지. 어린아이를 벌줄 때나 마소를 부릴 때 쓴다" 라고 되어있다

다들, 어릴적에 회초리를 맞아본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시절의 회초리는 맞는 사람이고 때리는 사람이고
왜 때리는지, 왜 맞는지를 모르고 때리고 맞았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상황을 설정해보면
회초리 때리는 사람을 사람1, 맞는사람을 사람2라고 할때
열심히 회초리를 때리고 있는데, 지금의 머리큰 어른이 된 내가
열심히 회초리를 맞다가
(아 내가 머리가 이제 큰 어른으로 과거로 왔지, 하며 현실을 직시하고)
"제가 왜 회초리를 맞아야 하죠?" 라고 물었을때
(이런 상황설정을 하는이유는 머리가 작았을때는 그런말조차 할수없이 맞아야 했기 떄문이다)
사람1이 하는말
"맞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 애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고
맞아봐야 회초리가 무서운줄 알아"라고 말할 것이다

여기서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 문장
1. 맞는데는 이유가 없다"
=> 때리는 이유를 모르고 때린다는 무책임함이 담겨있다
2. 애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려"
=> 애들을 동물취급함
3."맞아야 회초리가 무서운줄 알아"
=> 조건반사처럼 맞아보면 회초리가 무서워서 다시는 그런짓을 안한다는
사전경고

위와 같은 것은 논리를 나는 회초리론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회초리론을 반대한다

일단 회초리론에는 논리가 들어있지 않다
1. 맞는 이유도, 때리는 이유도 들어있지 않다
2. 맞아서 정신을 차리는 것인지, 다른것으로 정신을 차리는 것인지
정신을 차리는 방법이 맞는 방법밖에 없는지 알수없다
3. 어릴적에 두려움(fear)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되면 커서도 큰 영향을 받는다
(내가 회초리론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3번에 대해서 좀더 얘기하자면
어릴적에 두려움에 대한 공포를 얻으면
비단 회초리만으로 그것을 느끼지는 않지만
회초리가 단적인 예가 될수 있다고 생각된다

어릴적에 회초리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혹시 이걸 했을때 회초리를 맞는게 아닐까?"하는 두려움에 대한 공포를
잠재의식속에 가지게 된다
이것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수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항상 자신의 언행을 행함에 있어서
이미 회초리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부정적으로

회초리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하지마", "안돼", "왜그랬어" 등 negative한 명령조의 말을 많이 듣고 자라면
회초리와 마찬가지로 잠재의식속에
"이건 하면 안돼는데",
"이것 했다가 또 욕먹겠지",
"어차피 해도 안돼겠지"
와 같은 패배의식 및 자신감 결여등을 야기할 수 있다

반면에
아이들이
"괜찮아", "잘했어", "다음에 잘하면 돼지", "그럴수도 있지"와 같은
긍정적이고 동의를 구하는 말을 많이 듣고 자라면
회초리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그래 다음엔 잘돼겠지"
"한번 해봐야지"
"다시 한번 해보자"
와 같은 긍정과 challenge를 가지고 올 수 있다

나는 회초리론을 가지고 depressed 시키는 상황을 정말 혐오한다
비단 회초리는 어릴적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만 있는 존재는 아니다
회사에서의 압박성 업무, 처벌법을 먼저 만들고 시행하는 수많은 일들,
참을성없는 권위의식과 관료주의들도 그 한 예가 될수 있겠다

내가 군대 상황실에 있을적에 하루에도 수십통에서 많게는 수백통씩 받던 전화때문에
사회에서도 전화벨소리를 정말 싫어하는데
그 이면에는 전화벨자체의 소리가 싫다기 보다는
그당시 군대에서 내가 받는 전화의 대부분이
시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일이거나, 사건사고 등
나를 심리적으로 많이 압박했었던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전화 = 무슨않좋은일' 이라는 공식이 내 잠재의식속에서 자라났기 때문인것 같다

긍정은 사람을 자라게 만들고 전염성이 상당히 강하다

회초리론에 대한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회초리가 항상 위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수 있으며, 생각의 차이를 존중함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