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에게도 박수를 쳐주자
쌩까거나, 욕하지 말자

회사 우리팀에서 동료 한명이 퇴직을 하게 되었다

퇴사하는 사람들의 이유야 무엇이 되었든간에
그것이
회사가 싫어서,
팀장이 싫어서,
이 업종이 싫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어서,
정당한 보상을 못받아서,
심지어 경쟁회사로 이직을 한들

나는 그간 같이 일했던 팀원, 동료로서 최소한
떠나는 사람에게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화가 성숙한 문화이며, 그렇게 되어야 IT업계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보통 동료가 퇴직을 한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회사동료들은
"좋은데로 이직하나보구만",
"이제 볼일없겠네",
"누가 백업하려나",
"쟤없어서 고생좀 하겠네"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팀장 또한
"나한테 불만있는건 아니지?" - 불만이 있어도 있다고 대답할 이가 누가 있으랴?
"업무가 마음에 안들어?" - 나갈때 되서야 물어보냐?
"다른데 가도 똑같아" - 니가 가봤어?
"내가 고과 잘줄께" - 이미 떠난다고 했는데 정말 잘줄까?
"내가 성과급 챙겨줄께" - 일단 입금시켜주고 얘기하자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당연하다. 팀장이나 팀원이
당장 내옆에 있는 동료가 퇴직을해도 그런생각이 드는건 인간이라는 이기적인 동물로서는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결과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하는게 아니고
그런 결과는 어쩌면 뻔한게 아니냐는 그 과정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과연 그런결과가 오기까지 뭘했느냐?
팀장이 마음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서

팀장은 팀원을 알아야할 의무가 있고
care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팀원의 능력과 관심도 기술에 따라
적정한 업무와 job assign 등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간혹 보면 작은 벤처회사도 아닌데
업무를 혼자서 다 하는 경우가 있다
업무의 scale 이 크고 작고에 상관없이

업무를 one man에게 맞긴다는 것은 별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 심각한것은 한명에게 업무를 맞기고
기능이 안정적으로 launching 되었을경우에도
sharing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혹여나 담당자가 떠나거나/퇴사하면 어떨까?
그때 부랴부랴 백업을 받으면 다행이다
오히려 "안정화 다 됐으니까, 소스보고 아무나 하면 되지"라는 사고방식이 문제다
여기서 '아무나'가 한순간에 그전까지 일했던 사람이 되어버리는 순간인 것이다

일도 기술도 사람이 우선이다
기술도 일도 사람의 머리와 손으로 이루어지는 부산물에 불과하다
즉, 사람없이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사람을, 자기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은 절대 never 오래갈 수 없다
오래가서는 안된다.
그런조직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것도 깔끔하게 한순간에 사라지는게 아니라
티격티격 공중분해가 되기까지 모두가 힘들게 사라진다

대부분의 회사가(대부분이 아닐수도 있지만, 대부분이라고 해두자)
나가는 사람에게는 인색한 것 같다
유난히 얼굴이 굳어있는 한국인의 표정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나가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따뜻한 박수를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언제 만날일이 있겠어?" 하며 쌩까지 말고,
"언제 또 만나겠지"하며 따뜻하게 박수를 보내주자

그리고, 팀장이나 윗사람들도 보낼때
정말로 진심어리게 보내주면
가는 사람도 기분좋고 지금까지 있었던 회사에 대한
마지막 좋은 기억으로 떠나리
우리나라의 직원을 소모품으로 아는 정서 이거 없어져야 한다
나간다 그러면, 나가던지 말던지 이러면
정말 한대 후려갈겨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2002년 월드컵 신화를 이루고
히딩크 감독이 한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떠나기전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good bye" 가 아니라
"so long" 이라고

만약, 떠나는 히딩크에게 그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지 않았다면
히딩크는 과연 "so long"이라고 하지 않았으리라
분명 단절을 의미하는 "good bye"라고 했을 것이다

떠나는 나의 회사동료에게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빌어본다
수고했어. 잘가게, 친구. 짝짝짝
짝짝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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